혈관건강에 좋은 밥도둑 "고등어무조림"

 어느날 문득 오래전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죠. 많고 많은 메뉴중에 하나가 바로 "고등어무조림" 인데요, 자극적이지 않은데 자꾸 생각나고, 먹고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맛.  요즘은 배달음식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클릭 몇번으로 식사가 바로 해결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음식은 집에서 직접 해먹어야 그때 그 기분이 나는것 같아요. 

냄비 뚜껑을 열었을 때 올라오는 김, 양념이 자박하게 졸아들며 나는 윤기, 그리고 무가 천천히 익어가며 국물을 머금는 그 과정까지 이모든게 요리의 일부거든요. 

고등어 무조림의 매력은 단순함 속에 있어요.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조리법이 복잡하지도 않지만 결과물은 꽤나 근사합니다. 특히 무는 이요리의 숨은 주인공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을 머금고 점점 부드러워지죠. 숟가락으로 떠서 한입 베어물면 달큰하면서도 양념덕분에 짭잘하고 얼큰하고.. 말로 설명을 못하겠네요. 

고등어는 흔한 생선이지만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인거 같아요.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얼마나 잘 잡아내는지가 중요한데요, 비린내 없이 깔끔하게 만드는법 소개해드릴게요. 

- 재료 - 


  • 고등어 2마리 (손질된것)
  • 무 1/3개
  • 양파 1개
  • 대파 1대
  • 양념: 고추장1큰술, 고춧가루2큰술, 간장 2큰술, 된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매실액1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 생강가루 약간(생략가능), 굴소스 1큰술(생략가능)


- 만드는 법 -

1. 고등어는 3등분정도 해서 쌀뜨물에 10분정도 담궈주세요. 고등어 비린내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2. 고등어를 담궈 놓을동안 양파, 대파를 채썰어 준비하고 무는 반달로 두껍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깔아줍니다. 

3. 이제 무 위에 손질한 고등어를 올리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줍니다.

3. 양념장을 풀어 넣고 끓이는데 처음에는 센불로 하다가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 무에 양념이 잘 베도록 20분정도 오래 끓여주세요. 오래오래 끓일수록 더 깊은맛이 나요. 중간이 물이 부족하다면 물을 더 추가해주셔도 됩니다. 

4. 채썬 양파와 대파를 올리고 국물을 끼얹어가며 한소끔 더끓이면 완성.


이 요리를 먹을때 빠질수 없는게 바로 따뜻한 밥 한공기죠. 잘 익은 무를 밥위에 올리고 고등어살을 발라 함께 먹으면 그조합은 정말 말이 필요없어져요. 국물을 살짝 끼얹으면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이 스며들어 탱글탱글, 그야말로 순삭이죠. 반찬이 많지 않아도 이 한가지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 고등어 효능 -
1.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이 풍부해서 혈액속 나쁜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켜주고 좋은콜레스테롤(HDL)은 증가시켜줍니다. 특히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예방에 도움을 주죠.

2. DHA는 노세포에 아주 중요한 구성성분이죠. 기억력, 집중력향상에 특히 도움이 되요.

3.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혈압을 안정시켜주고 고혈압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4. 비타민D가 칼슘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예방에 효과가 있어요.

5. 염증억제효과도 있어 몸속의 염증을 감소시켜주고 면역력도 상승시켜줍니다. 

6. 단백질이 풍부해서 포만감이 높고 건강하게 살빼기 좋아요.


고등어는 혈관, 뇌 , 심장 다 챙기는 최고의 효자 생선이죠.

Tip!!!!!!!!!!

요알못분들은 똑같이 레시피를 따라한다고 해도 그 맛이 안날 수가 있죠. 사실 이런 비린내 나는 생선종류가 특히 더 그런데요, 만약 "아.... 이 맛이 아닌데....." 싶을땐 주저 마시고 냉장고에 있는 묵은지를 꺼내주세요. 묵은지를 올리고 물을 조금더 넣은다음에 다시 끓이면 실패 할래야 할수가 없는 맛있는 요리가 완성 됩니다. 바로 묵은지고등어조림이라는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죠!!😁



고등어를 그냥 구워 드셔도 너무너무 맛있죠. 하지만 이렇게 조림으로 만들어드시면 또다른 느낌이 드실거에요 . 고등어 무조림은 단순한 반찬을 넘어선 음식입니다. 바쁜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 혹은 주말에 여유를 느끼면 천천히 끓여먹는 그 시간까지 하나의 "경험"이 되는 요리에요. 요리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불 앞에서 재료를 하나씩 넣고 끓는 소리를 들으며 기다리는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네 엄마들이 긴시간 부엌에서 나오지 않고 정성스레 요리를 만들어 주신게 아닐까요? 

혹시 오늘 메뉴가 고민이시라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 요리 한번 만들어보세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괜찮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건 따뜻한 음식 한 끼가 주는 위로니까요. 고등어 무조림 한 냄비가 생각보다 큰 만족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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